어떠한 사회에도 초자연적인 존재나 영역과 보다 깊은 관계를 갖는다고 믿어지며 사람들을 지도하는 특수한 인간이 있다.
이것이 곧 종교적 직능자이다. 그들은 지역이나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과 성격이 주어져 명확하게 정리하기란 어렵다. 종래는 종교와 주술의 구분이나 선후관계에 대응시켜 직능자의 역할이나 성격을 밝히려고 한 적도 있었다. 오늘날에 와서는 어떤 종교현상에서의 두 영역 또는 기능으로서 종교와 주술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직능자도 이에 관련시켜 생각되고 있다.
그것은 프리스트(祭司)와 머지션(呪師)이다. 양자는 모두 초자연적인 영역과 현실과의 매개자이며, 신령에게 공물을 바치거나 병자를 고치거나 곡식을 수확할 수 있게 하거나 잃은 것을 찾아내는 능력·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