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을 따라 모래가 깔려 있는 바닷가를 말한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 사빈을 형성하는 모래는 해안에 드러난 암석이나 근해의 해저에서 공급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빈은 주로 인근 하천에서 공급되는 모래로 이루어진다.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들은 급한 경사면을 이루므로 비교적 많은 토사를 운반한다. 특히 동해안의 주문진
강릉 간 해안에는 사빈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것은 인근의 주문진천·연곡천·사천·강릉 남대천 등의 하천에서 모래가 공급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사빈이 발달해 있지 않다. 이 지역은 대체로 수심이 얕고 해안선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섬이 많은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파도의 작용이 활발하지 못하므로, 큰 사빈이 발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곶과 곶 사이의 작은 만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사빈이 형성되어 있을 뿐으로, 황해도의 몽금포·구미포, 태안 반도의 만리포, 부산의 해운대, 남해도의 상주 등지에는 사빈이 비교적 발달하여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