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2대 계급으로 양극화되고 다른 계급은 소멸되고 말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다.마르크스의 계급구조에 관한 예언은 그 후 어느 시점까지 비교적 들어맞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추세는 마르크스의 계급이론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기에는 부적당하게 되어 갔다. 이를테면 현대자본주의사회의 계급구조는 마르크스의 예언과 같이 2대 계급으로 양극화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소멸하리라고 보았던 중간계급은 오히려 크게 증가된 것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서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중간에는 각종 화이트칼라, 전문직 종사자, 기술자 등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의 중간계급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현대사회의 계급구조는 마르크스식의 2분법적 도식(圖式)으로는 설명되어질 수가 없는 성질의 것으로 된 것이다.요컨대 현대사회의 계급구조는 마르크스가 그린 2분법적 도식보다는 훨씬 복잡한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상류계급에서 하류계급에 이르는 각 계급에 소속하는 성원수의 비율에 따라서 우리는 계급구조의 형태를 논의할 수 있다. 역사상 있어온 여러 사회의 계급구조는 대부분 상류계급성원(成員)이 수적으로 적고, 반대로 하류계급성원이 수적으로 많아지는 이른바 피라밋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계급구조는 상층과 하층의 성원이 각각 수적으로 적고 중간의 제계층의 성원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다이아몬드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공업화·도시화의 진전과, 평등과 불평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천, 또는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정책 등에 의하여 현대사회의 계층구조는 구체적인 사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